산업은행, 대우건설 지분매각 검토
산업은행, 대우건설 지분매각 검토
  • 박대용 기자
  • 승인 2016.09.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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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창민 사장/사진제공= 대우건설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해 안에 대우건설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국내외 건설업 불황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올해 대우건설의 최고경영자(CEO) 재선임 과정에서 지분매각을 최우선 과제로 요구했으나 현재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대규모 투자손실이 예상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연말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시장에 팔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은 인수 당시 자금마련을 위해 출자한 사모펀드(KDB밸류제6호)가 오는 2017년 10월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현재 지분매각에 대한 검토단계에 있으며 아직 매각여부와 상세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DB밸류제6호는 대우건설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50.75%를 매입하는데 3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현재 주가가 매입 당시 대비 3분의 1 정도 하락한 수준이라 매각에 나서면 약 2조원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대우건설 인수 메리트가 낮고 해외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선뜻 나서는 인수 주체가 없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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