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대책에도 3분기 누적 가계부채 1400조 돌파”
“10·24 대책에도 3분기 누적 가계부채 1400조 돌파”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7.11.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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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한 1419조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도 7조원을 증가해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10·24 대책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은 이유는 아직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을 포함한 가계부채는 3분기 누적 14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341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8조2000억원 늘었다. 카드 이용금액과 할부 금액 등이 포함된 판매신용 잔액은 78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원 증가했다.

3분기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 물량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중 주택담보대출은 15조4000억원 늘며 2분기 기록한 14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예금은행 8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1조9000억원, 주택금융공사 등의 5조5000억원을 합한 규모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와 입주물량이 증가세를 보여며 확대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주택매매거래량은 서울에서 6만3803호, 전국에서 27만8942호를 기록해 2분기 대비 각각 6415호, 2만917호 늘었다.

예금은행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분기 대비 7조원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비은행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1조9000억원, 기타대출이 2조3000억원 늘며 2분기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대책이 10월말 발표된 만큼 3분기 결과에는 대책이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대책 발표에 앞서 경제주체들의 심리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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