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산 맥주...편의점서 팔리는 맥주 10개 중 6개는 수입産”
“위기의 국산 맥주...편의점서 팔리는 맥주 10개 중 6개는 수입産”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02.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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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GF리테일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주 10개 가운데 6개는 수입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 편의점에서 국산 맥주를 뛰어넘은 수입 맥주 점유율은 격차를 점점 벌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의 매출 비중은 각각 60.2%, 39.8%로 조사됐다. 수입 맥주 점유율이 6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까지 20% 후반대에 불과했던 수입 맥주 점유율은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국산 맥주 점유율을 넘어섰다.

2015년 국산 맥주 매출 비중은 58.3%, 수입 맥주는 41.7%였으나, 불과 3년 만에 점유율 수치는 정반대가 됐다.

2014년 국산 맥주는 70.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해마다 수입 맥주의 공세에 밀리면서 올해 40%대 점유율마저 무너졌다.

이는 최근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가 확대되면서 편의점 맥주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수입 맥주가 차별화된 맛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수요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인 것이란 분석이다.

매출 성장률을 보더라도 국산 맥주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수입 맥주는 2014년부터 매년 4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맥주에 무관세가 적용돼 수입 맥주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약 2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다양한 맥주를 맛보려는 소비자 수요와 편의점 ‘4캔 만원’ 마케팅이 젊은층의 합리적 소비코드와 맞물리며 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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