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건희 차명계좌 TF 구성...검사 착수
금감원, 이건희 차명계좌 TF 구성...검사 착수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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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금융당국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법제처의 유권해석으로 이건희 차명계좌 27개가 과징금 부과대상이 됨에 따라 과징금 부과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TF(Task Force)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계좌의 금융실명제 시행일(1993년 8월 12일) 금융자산 금액을 확인하고, 계좌가 개설된 4개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2주간 거래명세·잔고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증권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등 3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TF단장은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이 맡고 금융투자검사국장, 자금세탁방지실장, IT·핀테크전략국장을 팀원으로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투자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IT·핀테크전략국은 IT 관련 검사를 지원하며, 자금세탁방지실은 금융실명제 관련 검사업무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이건희 차명계좌 가운데 27개가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에 개설됐으나, 관련 자료는 폐기됐음을 확인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개 검사반이 4개사를 동시에 검사하고 각 검사반에 IT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필요할 경우 검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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