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사탓” 한국·바른 “정부탓” 민평 “일자리”
민주 “본사탓” 한국·바른 “정부탓” 민평 “일자리”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2.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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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국 GM 사태 원인 두고 엇갈린 반응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여야가 한국 지엠(GM)사태를 두고 대책 마련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원인을 두고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책임에 GM본사가 있다고 노동자편에서 강조하는 반면 보수야당은 정부탓으로 돌리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지역 일자리 대책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이 현격하게 차이를 드러내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19일 홍영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 지엠 대책 TF’를 꾸렸다.

홍 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글로벌 지엠의 오직 돈만 버는 전략에 의해 한국 지엠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부품가격이 30~40% 높다든가, 기술 자문료를 미국에 준다든가, 최근에는 2조 7000억 원 본사 부채의 이자율을 5%까지 높여서 한국 지엠의 부실을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정부의 결정 방향과 노조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을 논의했다.

반면 한국당은 강성노조에 따른 노동생산성 문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현대차의 임금은 이미 도요타, 폭스바겐을 앞질렀는데 매년 강성노조가 연례행사로 파업을 일삼고 있고 노동생산성도 미국 알라바마공장, 조지아공장에 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쇼통에 능통한 문재인 대통령과 그 참모들의 위기상황에 대한 관리 능력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하며 정부여당과 상당한 시각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박주선 바른미래 공동대표는 “이번 지엠공장 폐쇄는 지엠본사의 탐욕과 금융감독 당국의 방관,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일자리 대참사”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정부여당에 서민경제 회생을 위한 여야정 정책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전체회의를 통해 “전북지역 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가 위기”라며 “특히 이번 문제는 단순히 군산 공장 하나가 폐쇄되는 게 아닌 미국과의 통상 문제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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