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들, 적극적 M&A 나서...“신성장동력 확보”
지난해 대기업들, 적극적 M&A 나서...“신성장동력 확보”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2.20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에 힘입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집중한 모습이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668건이다. 금액은 50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 대비 22건(3.4%) 증가했지만, 금액은 84조2000억원(1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514건, 5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24건(4.9%), 금액은 27조5000억원(104.6%) 증가했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55건, 29조9000억원이었다. 신성장동력 확보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 결합은 건수(323건→359건)와 금액(21조9000억원→23조9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기업결합은 166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줄었지만, 서비스업은 348건으로 35건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 석유화학·의약에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유통, 운수물류, 정보통신·방송 등 대부분 산업에서 기업결합이 많았다.

국내 기업의 외국 기업 결합은 9건, 11조2000억원으로 건수는 감소했지만 금액은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9조3000억원)한 영향이 컸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이나 외국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은 154건, 45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 기업은 주로 국내 화장품, 바이오 의약품 업종 기업에 대한 대형 M&A를 추진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유럽연합(EU) 13건, 미국 12건, 일본 5건, 중국 2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135건, 금액은 18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7%, 70.3% 증가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쇼핑(3조9000억원) 등 대형 기업결합이 추진됐다. 사업구조 개편 목적인 계열사와 기업결합 건수는 68건, 7조3000억원으로 각각 47.8%, 135.5%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결합 가운데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시정조치가 내려진 건은 다우-듀폰 등 총 4건이었다. 기업결합 신고기한을 넘기거나 신고하지 않은 28건에 대해서는 5억7701만원의 과태료과 부과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