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상임위 연석회의 개최했으나…
한국당, 중진-상임위 연석회의 개최했으나…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2.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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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중진회의 개최 요구한 중진 10여명 불참…갈등 재점화
출처=자유한국당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한 당내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 모양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으나 중진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회의에는 강길부·신상진·주호영 의원 등 일부 중진의원과 권성동·김용태·김재경·김학용·유재중 의원 등 한국당 상임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합쳐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요구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5선의 이주영, 정갑윤, 심재철 의원과 4선의 정우택, 홍문종, 신상진, 한선교, 유기준, 정진석, 나경원 의원 등은 회의에 불참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의원은 “야당의 단결된 힘은 내부소통에서 나온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원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중진 의원들과 위원장님들과 자리를 가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의원도 “원내대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홍 대표가 중진회의를 왜 안하는지는 모르겠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과 신 의원은 이달 초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함께 홍 대표에게 최고·중진연석회의 재개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이를 단번에 거절하자 강길부·신상진·주호영·정진석·한선교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 중진의원들은 2차 성명서를 내고 홍 대표를 비판했었다.

신 의원은 “밖에서 보기에 당 내 싸움이 일어나는 것 같아 두번째(성명서)에는 이름을 안올렸다”면서 “하지만 당 대표가 앞장서서 의원들간 소통을 굳건히 해서 난국을 함께 풀어가야 한다. 원내대표가 잘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 여건이 되는 대로 미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원내전략 수립에 있어서는 중진의원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하지만 일부 중진의원들이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형태의 문제제기 방식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인 저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입장만 고수한다면 구태고 완장 찬 중진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원내전략 수립과 관련한 중진의원 및 상임위원장의 발언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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