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호반건설은 왜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했나?
[WHY] 호반건설은 왜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했나?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3.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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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출처=미래에셋대우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대우건설 인수를 전격 발표한 이후 중도 포기한 호반건설이 미래에셋대우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마무리 지은 미래에셋대우가 추진한 7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 실권주 가운데 1000만주(1.22%)를 호반베르디움이 5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이는 호반베르디움 자기자본의 19.08%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득예정일은 오는 13일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7천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300억원 참여하고 2대 주주와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네이버가 불참하는 등 구주주 청약률이 65.63%에 그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총 4812만3269주의 공모를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1000만주를 호반베르디움이 인수해 최종 89.7%의 청약률로 마감했다. 호반건설이 실권주를 인수해 ‘흑기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과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같은 고향의 인연이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를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호반 측 인수합병(M&A) 자문사를 맡으며, 지분 10.75%에 해당하는 풋옵션 담보를 제공하려 했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부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최종 인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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