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권 순이익 11조...사회적 책임 다해야”
최종구 “은행권 순이익 11조...사회적 책임 다해야”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3.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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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위원회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6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은행권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14일 최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금리 산정방식이 합리적인지 점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은행권이 2011년 14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인 11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실물경제 지원 등 금융 본연의 기능을 수행했는지, 사회적 책임 이행에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국내 은행권은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 수익성 지표가 높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순이익 증가 자체를 문제 삼는 대신 은행권이 수익을 확보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지난 2월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융위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 생산적·포용적 금융 확대가 이뤄져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은행권의 노력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위는 은행권 당기순이익 증가가 과도한 예대금리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고려해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에 대해 합리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금리산출과 관련한 내부통제체계와 내규에 따른 금리조정의 합리성 등에 대해 검사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 스스로가 금리산정의 투명성·객관성·합리성을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대출금리 인하요구권 등 기존 고객에 대해 탄력적으로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 실효성도 살펴볼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방안, 금융행정 투명성 제고를 위한 행동강령 마련, 20조원 규모 보증·대출프로그램 연계운영, 동산금융 활성화방안, 핀테크 활성화 로드맵 마련,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 발표 등을 이달 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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