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차산업 한창인데 온데간데 없는 韓 기업가정신”
[기획] “4차산업 한창인데 온데간데 없는 韓 기업가정신”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3.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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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암웨이가 발표한 '2018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Amway Entrepreneurial Spirit Index, 이하 AESI)’는 지난해 대비 9점 하락한 39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33위에 랭크됐다.

올해 조사에는 전 세계 44개국 약 5만여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글로벌 평균(47점)과 아시아 평균(61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또 전년 대비 10계단 하락한 것은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이 약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1위 베트남(84점)을 비롯해 모두 5개 아시아 국가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중국은 80점으로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25점)으로 순위에서는 3계단 오른 42위를 기록했다.

특히, 35세 이하 청년층의 기업가정신은 더 심각했다. 한국 청년층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38점으로 아시아 지역(61점)과 글로벌(52점)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49점)와 비교해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모든 항목에서 평균을 밑도는 수치를 보였고 '실현 가능성'과 '의지력'은 각각 31%와 36%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수치인 '도전 의향' 또한 46%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현 가능성'의 경우 아시아 평균(52%), 글로벌 평균(44%)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 청년들이 창업을 시도할 경우 사회적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창업을 가정했을 때,“가족이나 친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에 그쳤다.

글로벌과 아시아의 평균이 각각 70%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베트남(89%), 인도(81%), 중국(81%)등 아시아 상위권 국가들의 수치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연세대 경영학부 이주헌 교수는 “기업가정신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전 정신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관련 수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 전반에서 창업의 중요성과 인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분위기가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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