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으로 4번째 포토라인 선 MB
전직 대통령으로 4번째 포토라인 선 MB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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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23분 서울지검 도착해 “국민께 죄송하다”
출처=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전직 대통령의로는 네번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뇌물,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출발, 오전 9시23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색 정장 차림의 이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뒤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저를 믿고 지지해준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바라는데,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대 뇌물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이냐’ ‘측근들이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데 책임감을 느끼느냐’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기 전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10분쯤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 부장검사는 조사 절차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본격적인 조사는 송경호 특수2부 부장검사(48·29기),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48·29기) 등 두명의 동갑내기 검사와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46·32기)가 1001호 조사실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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