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B그룹은 왜 3년 전 매각한 'FIS시스템'을 다시 인수하나?
[WHY] DB그룹은 왜 3년 전 매각한 'FIS시스템'을 다시 인수하나?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3.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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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B그룹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DB그룹이 3년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던 FIS시스템을 다시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DB는 IT시스템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FIS시스템 지분 100%를 비케이에이앤지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양수 주식수는 총 20만주이며, 양수금액은 949억296만9688원이다. 양수 예정일자는 오는 5월 2일이다.

거래는 계열사인 DB손해보험이 보유한 FIS시스템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DB가 55억3500만원에 인수해 행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FIS시스템의 현 소유주인 비케이에이앤지는 부국증권이 운영자(GP)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사모펀드가 100% 출자한 투자목적회사(SPC)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경 DB그룹은 자사의 IT사업부문 가운데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IT시스템 운영사업’의 물적 분할을 통해 FIS시스템을 분할 신설했다.

이후 DB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및 차입금 상환자금 확보를 위해 계열사 FIS시스템 지분을 비케이에이앤지에 900억원에 전량 처분했다.

당시 DB그룹 관계자는 “자산매각을 통해 조달한 대금은 차입금 및 회사채 상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산매각 종료 이후 차입금 감소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이 높아지고 이자 비용의 절감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은 신용등급 평가 및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DB그룹이 FIS시스템을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DB그룹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DB그룹 관계자는 “FIS시스템을 다시 인수해 그룹 내 금융계열사와의 상승효과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DB그룹 소속 금융계열사는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DB자산운용, DB저축은행, DB캐피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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