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출시되는 中 ‘블록체인’ 스마트폰...기존 제품과 다른점은?”
“잇따라 출시되는 中 ‘블록체인’ 스마트폰...기존 제품과 다른점은?”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8.03.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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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내셜리뷰=전민수 기자] 레노버와 창훙 등 중국 가전업계 대기업들이 잇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도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구글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블록체인 스마트폰’은 블록체인의 개념만 차용하거나 암호화폐 채굴 기능을 강조하는 등 적용 영역은 제각각이란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시린랩스(Sirin Labs)가 만든 시린 OS를 동시에 탑재해 블록체인 기반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반 앱을 작동할 수 있는 OS가 들어갈 경우 주요 스마트폰업체들 가운데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시린랩스는 현재 독자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이후 1000달러 수준에 자신들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핀니(Finney)’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2만5000대에 이르는 선주문을 받은 것으로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시린랩스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자동으로 환전해주는 콜드스토리지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양측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화웨이와 시린랩스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중국 레노버는 '레노버 S5'를 발표하고 스마트폰 내 'Z존(zone)'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지불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이 보안 결제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레노버의 설명이다.

이날 예약발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오는 23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레노버 측은 발표 내내 '첫번째 블록체인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다수의 중국 언론은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내세웠지만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우려했다.

특히, 시나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화두가 됐지만 Z존의 지불 시스템에 쓰였다는 것 이외에 다른 설명이 없어 아직 개념이 모호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명운을 좌우할만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중국 가전 공룡 기업 창훙도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달 '창훙 R8기린'스마트폰을 발표하고 '세계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이라고 발표했다.

창훙은 “이 스마트폰은 차세대 블록체인 모바일 스마트 기기로서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디바이스 지문 알고리즘과 LBS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의 신분 인증을 하는 POW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통해 전력소모를 낮추고 누구나 블록체인에 참여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창훙 측 설명이다.

창훙은 앞서 지난 1월부터 블록체인 스마트폰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전문 연구팀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마트폰을 기점으로 개발자들이 스마트 협약을 통해 모바일 기기 상에서 댑(DAPP)을 구축하고 모바일 신뢰 네트워크 상용화 생태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제품은 유니콘(UNICORN) 중국 포럼 등에서 공개됐지만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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