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삼성전자가 프린터 사업부 매각하는데 ‘대진디엠피’가 부각되는 이유는?
[WHY] 삼성전자가 프린터 사업부 매각하는데 ‘대진디엠피’가 부각되는 이유는?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3.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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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삼성전자가 HP에 프린터 사업부 매각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대진디엠피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대진디엠피가 HP의 A3복합기 시장진출 본격화와 관련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HP는 10억5000만달러(약 1조1700억원)규모의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약 6500건의 프린팅 관련 특허와 레이저프린터 기술, 이미징 일렉트로닉스 등 관련 기술을 양도했으며, 13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3복합기 프린터 시장규모는 약 61조원 규모로 프린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시장이다. HP는 현재까지 A4시장에서만 영업해왔으며, 해당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HP는 삼성전자의 레이저 프린터 기술을 양수하면서 61조원 규모의 A3복합기 시작에 진입했고, 현재 3%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오는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방침이다.

HP의 목표대로 된다면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HP의 A3복합기 매출이 약 6.6배 증가해야 한다. 매년 3배 가까운 엄청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관련주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진디엠피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계열사 가운데 프린터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업체와 카트리지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인수했고, 올해 이 회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KTB증권 김재윤 연구원은 “대진디엠피의 지난해 프린터 부품 매출이 281억원에 불과하지만 2018년 900억원, 2019년 1260억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년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는 것은 인수한 회사의 영향이 대부분이지만, 내년에도 약 40%에 가까운 성장을 예상하는 이유는 올해 증설을 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대진디엠피는 2017년 3분기까지 프린터 부문 가동률이 약 50% 수준이었다”며 “그럼에도 대진디엠피가 매출액 기준으로 1000억원을 추가로 일으킬 수 있는 설비증설을 하는 이유는 HP로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대진디엠피는 A3복합기 시장으로 진출하지만, HP와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한다면 프린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A4프린터 시장으로도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 78억원, 2019년 115억원, 2020년 159억원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부터 중장기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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