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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 신평사, 삼성증권 배당 사고 예의 주시
출처=삼성증권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역대 최악의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증권업계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배당 사고가 삼성증권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에 대해 면밀한 분석에 나서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이번 배당사고가 삼성증권 신용도에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사고가 삼성증권의 취약한 내부 통제 상황을 보여줬다며 과징금이나 주식 보상 비용 등에 따른 직접적인 금전적 손실이 삼성증권의 자본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 이탈과 함께 징계 조치에 따른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금융당국이 올해 1월 KB증권에 대해 내린 것과 유사한 정도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대주주 계열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기관경고와 과징금을 부여받은 바 있다.

무디스는 기관 경고가 직접적인 벌금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연기금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을 통한 거래를 중단하면서 거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의 7.2%를 보유 중이다.

무디스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의 신뢰 훼손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며 “삼성증권의 지난해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순영업수익의 43%에 달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도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전산입력 사고로 금융당국의 징계와 평판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신평 관계자는 “증권 관련 전산시스템의 중대한 문제점이 노출됐고 중요한 오류를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시스템의 결함이 나타났다”며 “또 금융회사 직업윤리에 저촉되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관련 사유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신평은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해 온 삼성증권이 징계 수위에 따라 향후 사업 계획 및 경쟁사들과의 경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배당 사고 발생 후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가 직접 운용 거래를 중단하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기관 고객 이탈이 개인 고객 기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평판 하락에 따른 고객 기반 훼손과 소송 리스크가 삼성증권의 수익성과 채무 상환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파급효과를 면밀히 파악 후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성일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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