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넘처난다...3개월 연속 100만명 웃돌아”
“실업자가 넘처난다...3개월 연속 100만명 웃돌아”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4.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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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실업자'가 지난 1분기 15만명을 돌파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구직기간을 4주로 설정해 조사한 지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102만명, 2월 126만5000명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도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1분기(1월∼3월)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4000명 늘었다.

1분기 기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수는 지난 2000년 15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가 최근 18년 사이 가장 많았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1년 2만9000명에 달한 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최근에 청년층 장기실업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구하기 자체를 포기한 이들의 규모도 최고 수준으로, 구직단념자 수는 52만3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명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구직단념자는 지난 2014년에 조사기준을 현재와 같이 변경한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이나 제조업 취업 한파 등의 영향으로 실업 상태에 있다가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과거에 실업자로 분류됐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구직단념자가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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