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천억대 순익낸 '빗썸'...자체 코인 발행한다”
“지난해 5천억대 순익낸 '빗썸'...자체 코인 발행한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4.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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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용 대표/출처=빗썸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해 5천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며 눈부신 실적을 거둬들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내친김에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빗썸코인 발행을 위한 기관 및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종류의 '빗썸코인'이 출시돼 싱가포르 등 해외 자금모집(ICO)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 빗썸이 수익면에서 국내 굴지의 대형 증권사들을 누르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위상을 굳건히 다졌다. 상장업체로 따지면 코스피에서는 30위권, 코스닥 시장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순이익 규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 한 해 53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200배 넘게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3334억원의 매출과 2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웬만한 중견기업들을 능가하는 빛나는 실적을 기록했다.

5000억원대의 순이익은 증권업계에서도 보기 힘든 성적이다.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5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둔 업체는 두 곳에 불과하다. 그 외 주요 금융지주사와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순이익도 모두 2000억~3000억원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빗썸의 자체 코인 발행은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빗썸의 ICO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ICO가 금지된 만큼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빗썸코인을 상장 전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빗썸은 해외에서도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 등 대규모 투자자에게 우선 판매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거래소들은 자체 코인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계 거래사이트인 후오비는 '후오비토큰'을 발행해 거래사이트 운영 비용을 확보하고, 법정화폐 거래에 따른 법 위반 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코인은 빗썸의 자회사가 인수한 현지법인에서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 발행 규모 등 상세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사항들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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