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전년比 9.3%↑...‘삼성’ 빼면 뒷걸음질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전년比 9.3%↑...‘삼성’ 빼면 뒷걸음질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5.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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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 상장기업 2018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651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조71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외하면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8조5568억원으로 나타나 오히려 6.68% 역성장 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3.77%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외하면 1.27%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스피 전체 매출액의 15%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2.19%로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 대비 97.35% 증가한 11조200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4조3651억원, 82.79%), SK이노베이션(1조5690억원, 164.8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7.77%, 7.5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0.72%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68.69%로 직전 분기 대비 1.28%포인트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 전체의 79.72%(519개 회사)가 당기순이익이 흑자였고, 20.28%(132곳)는 적자를 냈다. 흑자였다가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9.98%(65곳),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8.91%(58곳)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85.06%), 전기가스(-72.84%), 비금속광물(-71.70%), 운수창고(-54.46%), 운수장비(-52.28%), 철강금속(-26.27%), 유통(-18.86%), 종이목재(-9.48%), 통신(-1.22%)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건설(91.49%), 전기전자(57.90%), 섬유의복(56.07%), 음식료품(49.68%), 서비스(32.90%), 의약품(30.01%), 의료정밀(8.46%), 화학(4.53%) 등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업의 영업이익은 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1.2% 줄었다. 증권업의 당기순이익은 72.0% 급증했지만, 보험업은 33.8%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20.43% 늘었다. IT 업종의 순이익이 70% 이상 증가하며 코스닥 시장의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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