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1일 방미길에 오른다
文대통령, 21일 방미길에 오른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5.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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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 주목
출처=청와대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1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2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미 두 정상은 지난 1년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이번을 포함해 4차례의 정상회담과 14차례의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왔다. 이번 방미 기간 중 열리는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정상 간 만남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지난 18일 한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늦은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후 지난해 미국 방문 시 머문 영빈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22일 오전 문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한다.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께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 당시 15분가량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을 한 전례가 있다.

다만 이번 단독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차대한 이슈를 두고 만나는 자리인데다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이 치솟는 과정에서 열리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양측간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과 대화 내용에 대해서 확인된 것은 없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이견 조율에 집중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미국은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선호하는 반면 북한은 단계·동시 해법을 선호해서 그  접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면서 주춤하는 핵화 여정을 다시 궤도에 올리는 방안을 두 정상은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여 같은 날 오전 재개관되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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