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 고용이 급감한 이유는?
[WHY] 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 고용이 급감한 이유는?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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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 1년 사이 30대 그룹의 고용이 2만명 이상 증가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의 고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0일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낸 260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직원 수는 총 96만939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만1361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와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던 업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조선과기계 등 실적이 부진한 업종은 직원 수가 줄어드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IT·전기전자가 1만2627명을 늘려 증가폭이 컸으며,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업종은 각각 6503명, 2683명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의 고용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 기간동안 CJ가 9784명(49%)을 늘리며 고용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삼성(7300명, 3.9%), SK(5499명, 10.1%), 현대차(2259명, 1.5%), 대림(2039명, 27.9%)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는 “CJ의 경우 CJ CGV 직원 수가 1551명에서 6413명으로 대폭 늘었으나 이는 공시 기준 변경으로 아르바이트 직이 고용 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큰 폭의 고용 감소를 보인 곳은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가 눈에 띄었다. 이 두 곳에서만 9300명이 감소하는 등 11곳의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5540명(26%)이 감소했으며,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타이어(5044명)가 계열 분리되면서 고용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7668명이나 늘어난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평택 반도체 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관련 고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CJ CGV가 2위를 기록했고 CJ프레시웨이, SK하이닉스, 대림산업, 현대자동차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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