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올해 1분기 롯데제과 영업익은 왜 반토막이 났나?
[WHY] 올해 1분기 롯데제과 영업익은 왜 반토막이 났나?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5.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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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별도 회계 기준 영업이익은 약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214억원 대비 46%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 밀어내기 축소와 브랜드 수수료, 임대수익 등이 감소한 영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0월 롯데제과는 지주사(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식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됐다.

롯데는 지주사 출범 전 계열사 8곳이 상표권을 공동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지주가 설립되면서 브랜드 사용권한은 지주사가 보유하는 것으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1분기 임대수익과 브랜드 수수료 감소로 약 20억원 가량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IB업계 분석이다.

최근 롯데제과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돌입한 모습이다. 적자 품목 판매를 줄이고 매출채권과 재고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영업 현금흐름을 늘리는 긍정적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제과 계열사 지분을 지주사로부터 이전받아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지주사 소속인 해외 제과사업을 위탁경영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롯데제과에 남아있다.

이와 관련 벨기에 길리안, 카자흐스탄 라하트, 파키스탄 콜슨 등 규모가 크고 실적이 좋은 해외 계열사들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연내 해외 제과계열사 지분이 롯데제과로 넘어올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현물출자 방식이 가장 유력하며 인수금액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지주사에 연결된 해외 계열사 실적을 롯데제과 실적이 연결하면 롯데제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자흐스탄 라하트는 1분기 약 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키스탄 콘슨과 벨기에 길리안도 약 20억원 안팎의 이익을 냈다.

이 연구원은 “해외 건과사에 대한 가치 부풀리기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최고경영진이 그런 우려가 없다고 언급했다”면서 “인수금액이 합리적일 경우 시장의 우려 대비 주당순이익(EPS) 희석 폭이 작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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