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생보사들 순이익이 급락한 이유는?
[WHY] 생보사들 순이익이 급락한 이유는?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5.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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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341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순이익은 7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2667억원) 줄었다.

아울러 동양생명과 ABL, 매트라이프, 라이나 등 외국계 8사도 전년 동기 대비 27.6%(1082억원) 줄어든 28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사(1452억원)와 은행계(788억원)는 당기순이익이 각각 24.3%(283억원), 6.6%(49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업계의 순이익이 줄어든 데는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28조6014억원) 대비 8.7%(2조4860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을 하회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 구성은 보장성 39.4%, 저축성 33%, 변액 19.3%, 퇴직연금·보험 8.3% 등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조6287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11조2950억원 대비 23.6%(2조6663억원) 감소했다.

저축성의 신계약보험료도 1조587억원으로 60.8%(1조6389억원)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0조2997억원으로 2%(2054억원) 증가하는데 불과했다.

또한 퇴직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조1569억원으로 3.4%(758억원) 감소했으며, 변액보험(5조301억원)은 1%(507억원)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의 보험영업손실은 5조7000억원으로 11.1%(5664억원) 손실이 확대됐다. 저축성 수입보험료는 줄어든 반면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에 따른 지급보험금은 1조9000억원 늘었다.

투자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1%(623억원) 줄었다.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이 1560억 원 감소한 영향이다. 자본 증감 항목(처분시 손익 익식)에 해당하는 매도가능 증권 평가이익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수입(특별계정)이 2267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외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25.6%(2744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전년 동기 대비 0.21%P(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3%로 전년 동기 대비 2.38%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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