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곳...사업보고서 기재 미흡”
“기업 10곳 중 3곳...사업보고서 기재 미흡”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6.04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금융감독원 공시의무가 있는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재무사항 기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2401곳이 지난해 제출한 사업보고서 중간점검 결과, 재무사항 기재가 미흡한 보고서가 무려 809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재 미흡 보고서 비중은 전체 보고서 가운데 33.7%로 전년 기록한 50.3%에 비해서는 16.6%P(포인트) 하락했다.

상장법인의 기재 미흡 비율은 지난해 47.3%에서 29%로, 비상장법인은 68.1%에서 58.8%로 각각 18.3%포인트, 9.3%포인트 떨어졌다.

회사당 평균 미흡 건수는 0.7개로 지난 2016년 1.1개에서 0.4개 감소했다. 미흡 사항이 2개 이내인 회사의 비중이 91.7%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주로 미흡하게 기재한 재무사항은 ▲투자주식 평가 방법과 주당순이익 같은 요약재무정보 ▲대손충당금과 재고자산 같은 기타 재무에 관한 사항 ▲주석 등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163곳 가운데 8곳만 적정 평가를 받고 나머지 155곳은 미흡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가운데 보조금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거나 신약개발 연구 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을 기재하지 않은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흡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작성기준을 명확화 해 사업보고서의 충실도를 제고하겠다”며 “공시설명회를 통해 작성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등 올바른 사업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한 홍보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