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기업 10곳 중 1곳 물갈이...삼성전자 부동의 1위
지난해 500대기업 10곳 중 1곳 물갈이...삼성전자 부동의 1위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6.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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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IT 기업 약진...식음료 기업 9곳 감소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45개가 물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과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약진한 반면 식음료 업체들은 9개나 줄었다.

기업 순위는 삼성전자가 240조원 매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기업수는 유통이 50개사로 가장 많고 건설·건자재와 자동차·부품이 2·3위를 차지했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5곳(9.0%)이 신규 진입·탈락하며 자리를 바꾼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2777조원으로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23조원으로 30.2%나 급증했다.

기업별 순위는 삼성전자가 240조원 매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96조원 매출을 올린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3위는 61조원 매출의 LG전자였다.

이어 포스코(61조원), 한국전력공사(60조원), 기아자동차(54조원), 한화(50조원), 현대모비스(35조원), 삼성디스플레이(34조원), 하나은행(33조원)이 ‘톱10’에 포함됐다.

500위는 8828억원 매출을 올린 GS EPS였다. 지난해 500위를 기록했던 빙그레의 8132억원 대비 696억원(8.6%)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5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건자재(46곳), 자동차‧부품(45곳), 석유화학(44곳), IT전기전자(37곳), 보험(32곳)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00대 기업에 비해 유통은 7곳, IT전기전자는 6곳이 늘고 식음료는 지주사 전환으로 9곳이 감소했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45개 업체 가운데 현대케미칼이 161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260위)와 현대일렉트릭(321위), 2016년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HP프린팅코리아(290위)도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 외에 두산공작기계(322위), 한섬(364위), 한국미니스톱(376위), GS E&R(397위), 오리온(403위, 신규 설립 법인), 제주항공(442위), 대성산업(488위), 현대리바트(494위), 진에어(495위) 등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397위였던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한화큐셀과 일진, 한국IBM, 하림 등 45곳은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또한 오리온홀딩스와 롯데지주, 매일홀딩스,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식음료 업체와 SK디스커버리, BGF, 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500대 기업에서 빠졌다.

포스코피앤에스(사업부 분할)와 포스코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합병)은 기업 분할‧합병으로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30곳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428위에서 196위로 232계단이나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181위↑), 세메스(151위↑), 엔씨소프트‧한화큐셀코리아(각 144위↑), 농협경제지주(12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109위↑), IBK연금보험(106위↑), 한화첨단소재(102위↑) 등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급등했다.

반면 LS엠트론은 436위로 1년 새 무려 217계단이나 급락했으며, 부영주택(207위↓)도 200계단 이상 떨어졌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지주(177위↓)와 DB금융투자(148위↓), 아주산업(129위↓), 신세계건설(107위↓), 시티글로벌(106위↓) 등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급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의무집단기업 60개 그룹 중에선 SK그룹 계열사가 23곳이나 500대 기업에 포함돼 가장 많았으며, 삼성(20개), 롯데(19개), 현대차(17개), LG‧한화(각 13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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