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1.75~2.0%로 상향 조정
美 연준, 기준금리 1.75~2.0%로 상향 조정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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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 올해 금리인상 횟수전망을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했다.

특히,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명시하고,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등 정책성명서에 큰 변화를 줬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5~1.75%에서 1.75~2.0%로 0.25%p(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 금리인상이다.

이와 함께 연준 위원들은 개별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했다. 15명의 위원 중에서 8명이 올해 최소 4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3월과 이달 금리인상에 이어 올해 두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내년에는 3차례, 오는 2020년에는 1차례의 금리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또한 연준은 정책성명서에 기존 '통화정책 자세의 추가적인 점진적인 조정' 대신에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추가적인 점진적인 인상'이라는 표현을 넣어 향후 금리인상 기조를 명확히 제시했다.

연준은 정책성명서를 통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추가적인 점진적인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상황,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인 2% 목표에 가까운 물가와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위원회는 대칭적인 물가 목표에 관련 실제와 기대되는 물가상황을 신중하게 관찰할 것”,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금리수준 아래에 남아있을 것” 등 물가관련 문장들도 삭제했다.

아울러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표현함으로써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에는 '완만한 속도'로 표현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美 언론들은 일제히 소식을 전하며 “연준이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들어 두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금리인상 횟수전망까지 상향함으로서 매파적(통화긴축)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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