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인 10명 중 7명 “기업경쟁 불공정” 인식
중소벤처기업인 10명 중 7명 “기업경쟁 불공정” 인식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6.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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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나라 산업의 기업 간 경쟁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인 10명 중 7명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 503개사 중 71.8%가 '기업간 경쟁이 불공정하다'고 답한 반면, '공정'하다는 의견은 28.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중진공이 지난달 23~24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정책자금 지원업체 중 미래신성장 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불공정하다고 답한 이유로는 불공정 거래 관행(32.9%), 대기업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22.8%), 독과점 야기 진입규제(12.0%) 등이 뽑혔다.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 산업 분야에 진입할 방법으로는 응답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정부의 혁신성장 지원정책 활용(50.6%)을 꼽았다.

이어 혁신적 사업 및 기술 확보(19.3%), 노동시장 혁신 등 사회 제도적 인프라구성(16.6%), 진입규제 혁신(9.2%)이 등 순으로 조사됐다.

중진공은 설문조사와 함께 스마트공장·에너지 신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와 화장품, 바이오 분야 창업자 6명을 대상으로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에 관한 집단심층면접(FGI)도 진행했다.

창업자들은 대기업에 집중된 시장 지배력 등으로 독과점 체제가 구축돼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불공정 거래 관행 측면에 대해서는 기술 유용에 대한 대처의 어려움을 주로 언급했다.

중진공은 독과점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견인을 위한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혁신적인 기업가와 정부가 함께 만드는 유니콘 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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