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국내 주택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택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7.6% 늘어난 4022조4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3.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2014년 5.2%, 2015년 5.3%, 2016년 6.5%에 이어 지난해에는 7%를 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시가총액 증가는 물량보다 가격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택 시가총액은 소득보다 큰 폭의 증가 속도를 보였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722조4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과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 격차는 2.5%p(포인트)로 지난 2015년 0.1%포인트, 2016년 1.6%포인트에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이 소득보다 커진 것은 가계가 빚을 내서 집을 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실제로 지난해 가계신용은 1450조84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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