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연봉이 경제 규모의 척도?...美 상위 10명 연봉, 韓 대비 5배↑
CEO 연봉이 경제 규모의 척도?...美 상위 10명 연봉, 韓 대비 5배↑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7.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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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CEO 연봉이 국가 경제 규모와 과연 비례하는 것일까?

연봉 액수가 높은 순으로 상위 10명이 지급받는 연봉을 비교한 결과 미국이 한국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의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의 지난해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상위 10명은 총 1006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상위 10명이 총 5091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5배 수준에 달했고, 일본은 총 1306억원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연봉 상위 10명 가운데 6명이 '오너'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CEO로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이 2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 신동빈 회장(152억원·2위)과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09억원·3위), 현대차 정몽구 회장(80억원·5위), GS 허창수 회장(73억원·7위), 한진 조양호 회장(66억원·8위),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62억원·9위) 등 오너 일가 6명이 '톱 10'에 들었다.

3개국을 통틀어 보수 총액이 가장 많은 '연봉킹'은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로, 우리나라 상위 10명의 보수를 합한 금액보다 많은 1103억원을 지급받았다.

일본은 최대 유통업체인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조지프 M. 데핀토 대표가 241억원으로 선두에 랭크됐다.

전문경영인은 지난해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을 책임졌던 권오현 회장·신종균 부회장(84억원·4위)·윤부근 부회장(77억원·6위)과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58억원·10위) 등으로, 모두 삼성그룹 소속이었다.

미국의 경우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441억원·4위)과 컴캐스트의 공동 설립자(랠프 로버츠) 아들인 브라이언 로버츠(348억원·10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문경영인이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오라클은 래리 엘리슨 외에도 3명의 임원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사프라 카츠 사장은 한·미·일 3국의 보수 총액 '톱 10에' 유일하게 포함된 여성 경영인이었다.

일본의 경우 세븐앤아이홀딩스의 데핀토 대표를 포함해 보수 총액 상위 10명이 모두 전문경영인으로 조사됐다.

소프트뱅크에서만 로널드 피셔 부회장(202억원·2위)과 마르셀로 클라우레 최고운영책임자(COO)(138억원·3위), 라지브 미스라 이사(124억원·4위), 미야우치 켄 부사장(87억원·9위) 등 4명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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