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2분기 이동통신 3사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이유는?
[WHY] 2분기 이동통신 3사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이유는?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8.07.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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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올해 2분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실적에 대해 어두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IFRS 15)에 따른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매출액은 총 13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969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구 회계기준(IFRS 10)에 따른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무려 10.1%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25% 요금할인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2776억원, 영업이익은 3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3.5% 감소한 것으로 추청됐다.

SK텔레콤은 2분기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지만, 4월 통신장애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25% 선택약정할인 확대에 따른 무선 수익하락이 실적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KT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분기 예상 매출이 5조8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늘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3929억원으로 12.2%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KT 역시 요금할인에 따른 무선수익하락과 유선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분 적용이 실적하락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분기 매출은 3조422억원으로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149억원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마케팅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들 이통 3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데이터 확대를 골자로 한 LTE 요금제 개편은 단기 수익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비 인하 정책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보편요금제라는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5G는 장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조원대 5G 기지국 투자와 주파수할당대가 납부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이통사 5G 투자 규모와 수익성 확보 방안이 실적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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