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SK는 왜 미국 의약품 생산기업 ‘엠팩’을 인수했나?
[WHY] SK는 왜 미국 의약품 생산기업 ‘엠팩’을 인수했나?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7.1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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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팩 공장 전경/출처=SK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SK가 미국에 위치한 바이오·제약사인 ‘엠팩’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업체인 엠팩(AMPAC)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유럽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한 바 있는 SK는 이번 엠팩 인수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SK에 따르면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엠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며 매년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500여명을 두고 있다.

엠팩은 특히 미국 제약사들이 밀집돼 있는 서부지역에 위치해 다수의 유망 혁신 신약제품의 임상·상업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 거래 중인 대형 제약사들도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글로벌 최대 시장에서 질적·양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인수합병(M&A)를 통해 임상단계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두 CDMO 그룹에 조기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DMO 분야는 제약·바이오업계 안에서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제약사들도 의약품 생산을 전문 CDMO에 맡기는 추세며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들의 수요도 높다.

특히, SK는 SK바이오텍의 아시아-유럽 생산 시설과 미국 엠팩간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오는 2022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지난 1998년부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수출해왔다. 또 SK바이오텍은 지난해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모두 40만ℓ(리터)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엠팩 생산규모를 고려할 때 오는 2020년 이후 생산규모가 글로벌 최대인 160만ℓ급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SK 관계자는 “엠팩의 생산시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생산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안전성과 고객 신뢰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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