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전해철, 전대 단일대오 형성?
김진표-전해철, 전대 단일대오 형성?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7.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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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과 공감대 형성”밝히자 불출마 선언
지난 5월 18일 국회에서 벤처 생태계 전문가들과 함께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창업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출처=김진표 의원실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경제관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유능한 경제정당, 경제 당대표’ 구호를 앞세워 8·25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권주자 중 최재성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던 전해철 의원에 대해 “전 의원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하자 전 의원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과 전 의원 간 단일대오가 형성된 모양새다.

우선 김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음 총선은 경제총선일 수밖에 없다. 국민이 체감할 정도로 경제를 개선하지는 않고는 결코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인만큼 이번 전대가 대권 주자 쟁탈전이 돼선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4선의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시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노무현정부에서는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냈다.

아울러 경제혁신본부 설치, 당·정·청 정례회의 추진,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 도입,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출제 도입, 디지털 정당 개념의 이-파티(e-party) 플랫폼 도입,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의 시도당 이양, 민주연구원 분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같은 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직접 당대표로 나서면서 또다시 불필요한 논란 등으로 당 혁신 실천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동의하고 실천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면 반드시 제가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 불출마로 더욱 많은 분과 함께 당의 혁신을 실천해 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기꺼이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혁신의 실천은 민주당의 이름으로 우리 모두 함께여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 혁신과 관련해선 “형식적 구호에만 그쳐선 안 되고 실천될 때 의미가 있다”며 “당이 위기 상황일 때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경선 불출마로 친문 진영 후보 교통정리 문제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최재성 의원과 김진표 의원의 단일화 여부와 주류 진영의 맏형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가 남은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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