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4만4000명...18년만에 최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4만4000명...18년만에 최대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7.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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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올해 상반기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7000명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지난 2000년 14만6000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았다. 1990년대 후반 닥쳐 온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장기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에 달한 셈이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용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 보다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3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달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지난 2009년 마이너스 8만7000명을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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