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인 대다수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분이 감당하기 힘들어 직원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자영업자·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응답자 가 74.7%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매출 악화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3%에 이르고 '양호'하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경영이 위기 상황이라고 응답한 업자 가운데 월매출이 20% 넘게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44.2%로 조사됐다.
경영위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판매) 부진'(6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가중(57.5%), 경쟁 심화(30.1%), 재료비 인상(29.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이들은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 축소(53.1%),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29.2%), 가격 인상(13.3%), 근로시간 단축(11.5%), 사업 포기 고려(11.5%) 등을 제시했다.
근무시간이 지난해와 달라진 자영업자·소상인 중 '근무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이 83.9%로 노동강도는 대체로 세졌다고 느꼈다.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