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 사망 靑·정치권 ‘애도’
노회찬 투신 사망 靑·정치권 ‘애도’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7.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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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전 일정 취소…여야 “가슴아프다” 정의당 ‘충격’
출처=노회찬 의원 블로그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23일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원내대표)의 투신 사망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치권이 애도를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노 의원이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의 사망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페이스북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청원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다. 김 대변인은 “오늘 11시 50분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청원 답변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여야도 충격과 함께 애도를 표시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진보정치의 상징, 고(故)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노 의원은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었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노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충격에 말문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못하겠다”며 “귀국 전날 밤 나 때문에 방미단이 하루 일찍 들어오게 된 게 미안해서 와인을 한 잔 사기도 했다. 그때 노동운동을 회고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술 한잔 대접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대신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까지 노 의원과 드루킹 간 정치자금 거래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형성 중인 평화당 또한 노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당내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의원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충격에 휩싸여 사실관계 파악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투신 소식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중에 있다”며 “이 밖에는 다른 (할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동균 부대변인도 “노 원내대표의 신병과 관련하여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정리가 되는대로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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