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 인하 릴레이...이유는?
[WHY]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 인하 릴레이...이유는?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7.24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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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저축은행 중앙회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 금리는 상승하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반년새 최대 4.75%포인트까지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대출원가 공개를 예고하며 압박하고 나서자 저축은행들이 움직인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자산 1위(지난해 말 기준)인 SBI저축은행은 올해 6월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21.14%로, 지난해 12월(연 21.61%) 대비 0.47%p(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SBI저축은행에 이어 2위 규모인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연 25.87%에서 올해 6월 연 21.68%로 4.19%포인트 낮췄다.

자산 기준 10위 안에 있는 저축은행들이 모두 6월 기준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6개월 전보다 최소 0.11%포인트에서 최대 4.7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4.68%포인트, JT친애저축은행은 4.75%포인트 낮아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0.11%p), 애큐온저축은행(-2.91%p), 유진저축은행(-1.17%p), OSB저축은행(-0.59%p), 모아저축은행(-2.39%p), 페퍼저축은행(-2.04%p) 등도 가계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10%에서 연 4.23%로 인상했다.

주요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인상하는데 반해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는 배경에는 배경에는 금융당국 압박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했다.

앞서 지난 4월 취임했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저축은행을 겨냥해 “대부업체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저축은행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대출 영업실태를 공개하고, 합리적 금리산정 체계 구축을 위해 저축은행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이므로 정부 정책 기조에 영향을 받는다”며 “다만 과도한 규제는 시장 자율적인 경쟁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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