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남북경협 참여 의향있다”
“중소기업 절반, 남북경협 참여 의향있다”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7.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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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지역의 공업단지./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은 남북경협에 참여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북한경제연구센터가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기업 중 49.5%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참여 이유로 ‘낮은 인건비’(7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북한시장 진출’(52.5%), ‘의사소통 원활’(33.3%), ‘지하자원 등 경제적 가치’(20.2%), ‘북방진출 거점 확보’(20.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기업 중 71%는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65%는 남북경제협력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북한경제연구센터는 중소기업들이 이같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성장정체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돌파구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정치·경제 불안정’(57.4%), ‘높은 사업 리스크’(46.3%), ‘사업확장 불필요’(35.2%), ‘경제성 부족’(25.9%), ‘사회간접시설 미비’(24.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는 ‘전기·통신·교통 등 인프라 정비’(66.2%), ‘일관성 있는 남북경협 정책 추진’(63.6%), ‘투자 보장 등 법적 보호장치 마련’(58.5%), ‘개성공단 재개 및 제2개성공단 조성’(29.2%) 등을 꼽았다.

개성공단 재개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19년 상반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으며, ‘2019년 하반기’(19.6%), ‘재개 불확실’(15.6%), ‘2018년 하반기’(12.1%), ‘2020년 이후’(10.1%)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제2개성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58.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6%에 불과했다.

적절한 제2개성공단 예상지역에 대한 답변은 ‘개성 인근’(48.7%), ‘평양 인근’(14.1%), ‘나진·선봉 특구’(10.6%), ‘신의주’(6.0%), ‘원산’(4.5%)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국내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신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75.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남북경제협력 확대 등에 대응하고 향후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와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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