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통상압박에도 2분기 실적 ‘선방’
현대제철, 통상압박에도 2분기 실적 ‘선방’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8.07.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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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철강업계가 美 트럼프 대통령 發 글로벌 통상압박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회계 기준 영업이익이 37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4477억원, 당기순이익은 19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37.2%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H-CORE 제품 적용 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심화되는 통상압박과 온실가스 추가 감축, 수요산업 부진 지속 등 하반기 경영환경이 한층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전사적 비용 절감 및 생산성 개선활동을 통해 원가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미래소재 공급능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19년 4월 양산을 목표로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금속분리판은 현대모비스의 수소 전기차용 연료전지 스택에 사용될 예정이며,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료를 절감시킬 수 있는 설비에 투자해 전기료 상승에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ESS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조선향 후반 가격에 대해서는 “조만간 우리가 요구하는 가격선에서 조선향 후판 가격협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세계 선박 발주는 전년도에 저점을 찍고 계속 상승 추세”라며 “후판 수요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3, 4월을 봤을 때 연초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제철은 후판라인을 풀가동하고도 조달을 모두 못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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