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 본인 스스로 ‘일 중독자’라고 느껴
직장인 10명 중 3명, 본인 스스로 ‘일 중독자’라고 느껴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7.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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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최근 근로시간 주52시간 제한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여전히 본인 스스로가 ‘일 중독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남녀직장인 2004명을 대상으로 ‘일 중독(workaholic) 현황'을 조사한 결과, 28.0%의 직장인이 본인 스스로를 ‘일 중독자’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일 중독자’를 ‘근무시간 후에도 계속해서 일에 대한 고민을 하거나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상태’로 정의해 직장인들의 체감도를 조사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40대직장인 가운데 30.5%가 스스로를 일 중독자로 생각하고 있어 가장 많았으며, 30대(27.2%), 20대(23.7%) 등이 뒤를 이었다.

직급별로는 부장·임원급 직장인들의 경우 52.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과장·차장급(35.6%), 주임·대리급(25.9%), 사원급(22.0%) 등 순으로 집계됐다.

근무기업별로는 대기업 직장인 가운데 30.5%가 스스로를 일 중독자라 답해 가장 많았고, 이어 중소기업(28.0%), 외국계기업(26.0%), 공기업(23.0%) 직장인 순으로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 별로는 마케팅.홍보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 중 33.3%가 스스로를 일 중독 상태라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인사.HR직(32.2%), 디자인직(32.2%), 전문직(31.1%), 영업직(3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IT·정보통신직(22.0%), 생산·기술직(24.6%), 고객상담·서비스직(26.1%)에 종사하는 직장인 중에는 스스로를 일 중독 상태라고 답한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업무가 많아서 퇴근 후 집에서도 나머지 업무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4.5%가 ‘업무가 많아 가끔 집에서 일을 한다’고 답했으며, 5.5%는 퇴근 후 집에서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하는 일이 재미있는지 질문한 결과, 40.2%가 ’대체로 재미 없다’고 답했다.

’매우 재미 없다’는 직장인도 17.4%를 기록해 10명 중 6명 정도의 직장인들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체로 재미 있다’는 응답은 37.5%였으며, ’매우 재미 있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재미는 직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연구·개발직(8.3%)과 전문직(7.1%) 직장인들 중에서는 ‘매우 재미 있다’는 응답이 타 직무에 비해 가장 높았다.

아울러 마케팅·홍보직(47.1%), 전문직(42.2%), IT·정보통신직(41.7%) 직장인들도 현재 하는 일이 ‘대체로 재미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일이 ‘매우 재미 없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은 생산·기술직(23.4%), 고객상담·서비스직(19.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디자인직(44.8%), 인사·HR직(44.4%), 재무·회계직(43.5%) 직장인들 중에서는 ‘대체로 재미가 없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근무하는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업무에 대한 부담이 높아 회사 외에서도 업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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