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저녁이 있는 삶’...노멀크러시 족을 아시나요?
[기획] ‘저녁이 있는 삶’...노멀크러시 족을 아시나요?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7.3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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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연구소/출처=닥터자르트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 직장인 이소정씨(28세·여)는 며칠 전 직장 근처에 위치한 숙면 연구소에 방문했다.

야근에 지쳐 집에 돌아오면 다음날 출근을 위해 억지로 눈을 붙이기 일쑤였던 지난 날들과 달리, 주 52시간 근무 도입이 시작되고 난 후 ‘내 삶’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숙면 연구소에서 평소 자신의 수면습관을 돌아보고 ‘꿀잠 자는 방법’을 배워왔다는 소정씨는 “저녁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좋다”며 “조만간 문화센터 강좌도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서 질 높은 삶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 도래하자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본인만의 기준 아래 소소한 만족을 느끼는 ‘노멀크러시 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

노멀크러시는 Normal(보통의)과 Crush(반하다)의 합성어로, 요즘 자주 쓰이는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와도 일맥상통하는 용어이다.

워라밸을 추구하며 내 삶에 집중하는 노멀크러시 족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의 질 높은 삶을 위해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유쾌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숙면 연구소’에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온전히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1인 영화관 등 평범한 일상 속 ‘양질의 삶’에 초점을 둔 업계의 반향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의 컨디션은 ‘꿀잠’에서부터!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을 위해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쉽 스토어에 3층 규모의 ‘숙면 연구소’를 조성했다.

잠깐을 자더라도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현대인의 니즈와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닥터자르트 브랜드 철학과 맞물려 각 층별로 양질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흥미로운 전시와 체험을 제공한다.

1층은 질 높은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강한 수면’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사실들을 브랜드 특유의 유쾌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아카이빙 공간이다.

방문 시 직관적으로 ‘수면’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 침대와 침구 소재를 활용한 공간을 조성해 정보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며, 닥터자르트가 고민한 수면에 대한 다방면의 자료로 공간을 밀도 높게 꾸며 숙면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2.5층 테라스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식물들로 조성된 SLEEPY GARDEN으로 식물에 대한 정보는 물론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시각, 후각적으로 편안하게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3층의 ASMR ROOM에서는 개별적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20분 가량의 ASMR 세션을 체험하며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숙면을 돕는 ASMR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사운드를 다양하게 조합해 잠시나마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카우스 홀리데이/출처=롯데

카우스 컴페니언이 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송파구, 롯데물산, 큐레이터와 함께 잠실 석촌호수에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인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KAWS:HOLIDAY KOREA)’를 전시한다.

이는 롯데가 러버덕, 슈퍼문, 스위트스완에 이어 석촌호수에서 네 번째로 진행하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올해는 독창적인 캐릭터 ‘컴페니언’을 활용한 아트워크를 통해 주목을 받은 카우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의 길이의 컴페니언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전시를 통해 바쁘고 고된 현대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각박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로하며 진정한 의미의 ‘휴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씨네Q '혼영족 특별관'/출처=씨네Q콘텐츠미디어그룹

‘관크족’ 걱정은 NO,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상영관

씨네Q콘텐츠미디어그룹 NEW의 프리미엄 영화관 씨네Q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혼영족’을 위한 특별관을 마련했다.

혼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일명 ‘혼영족’을 위해 ‘나 혼자서도 잘 봅니다’를 콘셉트로 한 회차 당 30여 명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규모 상영관으로 구성한 것.

영화 관람에 불편을 주는 ‘관크족(관객과 Critical의 합성어)’ 걱정 없이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각도를 조절해 안락함을 더하는 ‘리클라이너 의자’를 구비함은 물론,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개인 파티션을 설치해 혼영족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서비스 대비 보통 영화관람 가격과 비슷한 1만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편안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치 있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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