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3분기 실적 ‘먹구름’...일평균 거래대금 ‘급감’
증권업계, 3분기 실적 ‘먹구름’...일평균 거래대금 ‘급감’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8.0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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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증시 자금이 빠르게 빠지면서 증권업계 3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8조957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8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은 올해 5월과 6월 일평균 거래대금보다 각각 67%, 39% 급감했다. 올해 1월 만해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16조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줄곧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대폭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12조381억원을 기록했던 신용 잔액은 약 1달 만인 지난달 26일 10조8683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줄곧 1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뚜렷한 주가반등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증시 관망세가 이어지면 증권업계의 3분기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지표가 경색된 가운데 3분기 증권사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주도업종 부재와 개인의 매매 참여 감소로 3분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의 기대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대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중국관련 지수의 회복 지연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이익 기여도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이란 점에서 3분기 증권사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들어 거래대금, 신용잔고 등 업황 지표가 크게 악화된 모습”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국내 경기 우려, 남·북 경협주 모멘텀 약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가파른 증시조정이 거래대금이 급감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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