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과는 했지만...불안은 ‘여전’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과는 했지만...불안은 ‘여전’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8.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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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출처=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주행 중 화재사고에 대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사과를 하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모습은 여전하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BMW 본사의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 표명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들어 BMW 차량에서만 30건이 넘는 화재가 이어지는 동안 김 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10만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 발표 과정에도 김 회장의 사과는 없었다.

이날 김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먼저 이번 화재 사고를 겪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며 “BMW 본사에서도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전체 경영진이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BMW 본사에서 관련 프로젝트팀 1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BMW코리아, 관련 파트너사 등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BMW그룹은 고객들의 불편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전 안전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빠르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BMW와 국토교통부는 잇따른 주행 중 화재사고와 관련해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42개 차종, 10만6317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리콜 발표 후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국토부는 지난 3일 BMW 해당 차종에 대한 운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날 김 회장의 사과에도 BMW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심지어는 BMW 차량 주차 거부를 하는 곳까지 속출해 또 다른 분쟁을 낳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BMW에 피해 구제대책을 주문했다. 불안한 차량 소유자 등 소비자에 대한 보상 등 피해 구제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에 대해 추가자료 제출 요구 및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화재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며“조사 과정에서 국내전문가를 충분히 참여시켜 화재 발생원인 규명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BMW측의 조치사항의 충실한 이행여부 및 리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철저한 원인규명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리콜제도 개선 등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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