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마약 혐의 구속...“경영서 영구배제”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마약 혐의 구속...“경영서 영구배제”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08.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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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 부사장/출처=SPC그룹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SPC그룹이 액상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된 허희수 부사장을 경영에서 영구 배제하기로 했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이다.

7일 SPC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허희수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하고,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SPC그룹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국세청이 SPC그룹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때문에 허 부사장의 구속은 SPC그룹에 상당한 후폭풍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07년 28살 나이로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계열사 비알코리아 총괄임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수제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ke Shack)을 국내에 들여오며 신사업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형인 허진수 부사장보다 1년 가량 부사장 승진이 늦었지만, 남다른 경영 능력을 발휘해 눈길을 모았었다. 향후 SPC그룹의 외식사업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허 부사장이 경영에서 영구 배제됨에 따라 앞으로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허희수 부사장이 경영에서 배제되더라도 주주로서는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희수 부사장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SPC삼립(구 삼립식품) 지분 11.44%와 쉐이크쉑의 운영회사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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