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야후 인수...“재협상 검토 중”
버라이즌, 야후 인수...“재협상 검토 중”
  • 전예빈 기자
  • 승인 2016.10.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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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야후 인수에 대해 재협상을 검토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재협상 검토에 대한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야후의 계정 해킹 여파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풀이했다.

프랜 샤모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야후 인수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면서도 “버라이즌은 기존 인수안의 재협상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킹이 야후에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 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샤모 CFO는 “이번 주 버라이즌과 야후 양측 변호사들이 첫 모임을 가졌다”며 “해킹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사업부를 48억 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디지털미디어·광고 제국을 바라는 버라이즌에게 야후 인수는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버라이즌의 기존 통신사업은 심화된 경쟁으로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3분기 버라이즌의 매출은 309억 4000만달러로 2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순익 역시 36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다.

또한 버라이즌의 휴대폰 가입자수는 분기 기준 3만 6000명이 줄었다. 반면 경쟁업체인 스프린트나 T모바일 등으로 사업자를 바꾸는 전환이탈율은 1.0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1%p 증가했다.

샤모 CFO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리콜 및 생산 중단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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