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민 급증하는 홍콩...남의 일이 아니다
[기자수첩] 이민 급증하는 홍콩...남의 일이 아니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8.19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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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이민을 택하는 홍콩 거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똑똑한 젊은이들이 ‘이민 러쉬’를 더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정치적 억압'에 '세계 최고 수준의 주거비', '경직된 교육 시스템' 등이 맞물리면서 다른 나라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민을 떠난 홍콩인의 수는 2만4300명이다. 이는 전년인 2016년의 6100명보다 무려 4배나 늘어난 것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SCMP는 전했다. 또 현지 이민 컨설팅업계는 올해 상반기 이민자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홍콩의 상황을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찌보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22만3611명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07년 2만3528명을 기록한 국적 포기자는 2012년 1만8465명, 2015년에는 1만7529명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 3만6404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두배 가량 급증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9만49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국적 취득이 5만8870명, 캐나다 국적 최득이 3만27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살기 힘들어서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은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거세지는 국내 정치상황, 높은 물가 수준, 경쟁이 심한 근무 환경, 높아져 가는 금융권 금리, 가속화되는 인구의 고령화 등도 사람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빠른 고령화로 인해 조만간 인재 고갈과 노동력 감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그래도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걱정되는 상황에서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한 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어두워 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심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제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먹구름’인 현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눈여겨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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