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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뷰] “반도체·자동차만 수출하나...은행도 수출한다”은행권, 글로벌 순이익 1조원 돌파 전망
아시아 금융의 중심 싱가포르 야경.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전통적으로 수출로 외형확장을 해왔던 우리나라가 최근 들어 주력 산업군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글로벌 부문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수출길 다양성에 기분 좋은 소식을 가져오고 있다. 은행도 ‘수울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5272억원으로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은행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현지화를 통해 지역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연평균 7658억원으로 평균 순이익 5조4000억원의 14.2%를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 순이익의 성장률은 연평균 11.8%로 내년 이후에도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4대 주요 시중은행, ‘아시아’ 중심 글로벌 영업망 확대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주요 시중은행들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185개이며 현지법인의 산하지점 587개까지 포함하면 국내 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772개에 달한다.

출처=파이낸셜리뷰DB

KB국민은행, 2016년부터 동남아 진출 본격화

KB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매금융과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강력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업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동남아 지역 고객대출 성장률은 연평균 38.1%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통해 출시한 디지털 뱅크 플랫폼 '리브 KB캄보디아'가 1년6개월 만에 3만4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신한은행

신한은행, ‘아시아 금융벨트’ 기반으로 해외부문 급성장

신한은행의 경우 ‘아시아 금융벨트’를 기반으로 해외부문이 급성장했다.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요국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영업채널을 적극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교두보인 베트남에서는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이후 적극적인 현지영업을 통해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기관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일본 시장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공을 거둬 신한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난 3월에는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개설하는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출처=파이낸셜리뷰DB

우리은행, 국내 최다 글로벌 영업망 확보

4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은 국내 최다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영업망이 지난 2015년 200개를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413개로 증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인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하고, 베트남에 6개 영업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영업망이 국내 최다를 넘어 글로벌 20위권에 해당하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국내 최대 글로벌 순이익 달성

KEB하나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 글로벌 순이익을 기록 하고 있다. 적극적인 현지화와 함께 핀테크 및 모바일 분야 강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장 공을 들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지인 고객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현지 금융기관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현지의 금융 전문지인 '인베스터(Investor)'지에서 최우수 은행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 동북 3성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성일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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