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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기업 탐구생활] ‘스타’ 제품 없는 한미약품...성장 비결은?
출처=한미약품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일동제약 아로나민, 종근당 펜잘, 동국제약 인사돌, 유한양행 삐콤씨, 보령제약 겔포스 등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각 기업별로 소위 ‘스타’ 제품 한 개 씩은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 가운데 이른바 ‘빅5’에 속하는 한미약품을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제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 상승을 주도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로서는 당당히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주도하는 등 타 기업들이 주로 제네릭(복제약)을 판매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이낸셜리뷰는 이 같은 한미약품의 글로벌 행보 비결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금융감독원/디자인=전민수 기자

한미약품의 국내 입지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한미약품은 96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이 7195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GC녹십자 6359억원, 셀트리온 5084억원, 한미약품 4870억원, 종근당 4556억원, 대웅제약 4541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출처=금융감독원/디자인=전민수 기자

아낌없는 R&D(연구개발)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로 약진할 수 있는 데는 과감하고 꾸준한 R&D를 통한 신약개발을 빼고 논한 수 없다.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R&D 비용만 따져본다면 매출액 규모 기준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보다 앞선 순위인 2위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이 1306억원(매출액 대비 R&D 비율 25.7%)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약품이 840억원(22.6%)으로 바로 뒤를 이었다.

그 뒤를 GC녹십자 614억원(11.4%), 대웅제약이 590억원(13.0%), 종근당 500억원(11.0%), 유한양행 492억원(6.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출처=한미약품

신제품 통한 매출 창출

한미약품의 신제품들은 올해 상반기 나란히 30억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 발전에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UBIST)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외처방액이 집계된 품목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한 타그리소에 이어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플러스가 3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2위를 기록중이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플러스 외에도 몬테리진과 라본디가 각각 35억원과 3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3개 신제품이 나란히 30억대의 처방실적을 달성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3개 제품의 합산 처방액만 100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품목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매출-R&D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한미약품

‘비아그라’ 무너뜨린 공격적인 마케팅

한미약품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실제로 발기부전치료제를 대표하는 브랜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를 무너뜨렸다.

발기부전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와 씨알리스는 특허만료 이후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복제약을 생산 중이다.

의약품 시장 데이터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는 지난달 7억94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6월 8억7200만원 대비 6.7% 감소했다. 전년 7월 8억9700만원 대비로는 11.5% 감소했다.

비아그라와 양대산맥을 이뤘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도 하락세다. 시알리스는 올해 6월 5억9000만원이던 처방액이 7월에는 5억56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오리지널의약품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제네릭 의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 시리즈가 발기부전치료제 원외처방액 최상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 팔팔은 올해 6월 28억8100만원, 7월 26억6700만원으로 전년 6월 31억900만원, 7월 29억3700만원 대비 감소했지만 최다 처방액 자리를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한미약품 R&D 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출처=한미약품

순도 높은 기술 수출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기술수출 계약시 전체 계약 규모가 아닌 계약금 규모로 따지면 한미약품이 다른 계약을 압도한다.

지난 2015년 사노피와 맺은 퀀텀프로젝트 기술이전의 경우 계약 수정 이후 계약금 감소를 반영하더라도 계약금 규모는 2억400만유로(약 2650억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의 의약품 기술수출 계약에서 계약금이 1000억원을 넘긴 적은 사노피의 퀀텀프로젝트 이외에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11월 얀센과 맺은 지속형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가 유일하다.

한미약품이 이 계약으로 얀센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다.

전체 계약 규모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봐도 전반적으로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높은 순도를 나타낸다.

얀센에 넘긴 지속형 비만당뇨치료제는 계약금(1억500만달러)이 총 계약 규모(9억1500만달러)의 11.48%에 달했다.

아울러 제넨텍과 체결한 표적항암제의 경우 계약금(8000만달러)은 총 계약 규모(9억1000만달러)의 8.79%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이 일라이릴리, 사노피(계약 수정 전 기준) 등과 맺은 기술수출에서도 전체 계약 규모 대비 10% 안팎의 계약금이 책정됐다.

한미약품의 주요 기술수출 계약이 전체 계약 규모 뿐만 아니라 계약금 규모에서도 실속을 챙겼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계약금 규모의 산정 기준은 해당 기술의 상업적 가치와 함께 성공률을 기반으로 책정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개발 단계의 진척도가 높을 때 계약금 비중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청록원 카혼연주단 ‘블루엔젤스콰이어’/출처=한미약품

지속적인 사회공헌 통해 ‘사회 치유’ 앞장

한미약품은 ‘고귀한 생명을 위해 더 좋은 약을 만든다’는 소명의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인간존중’, ‘가치창조’란 경영이념이 자리잡고 있다.

한미약품이 각종 의약품 지원 사업은 물론 다문화가정과 이주아동 돕기, 북한 및 저개발 국가 어린이 돕기, 의료봉사 활동 후원 등에 땀방울을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보건의료계 학술 및 문화창작 지원, 한미사진미술관을 통한 사진미술 사업 등 문화예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을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집단이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이를 넘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수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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