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韓美 금리 역전 현상이 불러올 참사
[기자수첩] 韓美 금리 역전 현상이 불러올 참사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8.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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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한국은행이 9개월 동안 금리를 묶어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왔다.

한은의 금리 인상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문제는 인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 뒷받침 될 지 여부다.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부진하고 고용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외 여건도 불확실성을 높이며 경기 하방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다.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한은을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은 미국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까.

트럼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 기조는 확고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수년간 미국 금융 위기에서 시작한 일본과 유럽 그리고 전세계에 양적 완화를 통한 유례 없는 돈 풀기는 인류가 처음 경험한 경기 확장 국면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이 확장 뒤에는 반드시 경기 침체는 그림자처럼 따라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돈을 무한정 풀어서 지탱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두 불구하고 미국이 금리를 상승 시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기축 통화 달러의 붕괴를 막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 만약 미국이 금리 상승을 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한다면 미국발 화폐 개혁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기축 통화인 달러가 붕괴 된다면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금융 대혼란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결국은 미국은 기축 통화 유지 때문에라도 금리 인상 기조는 필수적으로 이어 갈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상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 상승기의 진입 단계를 바라 보면서 각자 어떻게 대처 하여야 할지 고민해 볼 때이다.

자본주의 경제 사이클에서 확장 국면에 우리는 빚에 취하든지 모두가 흥청망청 하다 침체 국면에서는 땅을 치고 울부 짖을 수 있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대한민국 경제는 피할 수 없는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다가올 이번 침체는 많은 이들에게 뼈를 깎는 고통을 강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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