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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뷰] 지주사 전환에 바쁜 우리은행...‘일등’ 꿈 이룰 수 있을까?
  • 서성일 기자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9.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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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이영선 기자]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출범을 준비하면서 종합금융그룹 구축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연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정부의 지분 매각과 증권 시장 재상장, 자회사 확충을 위한 인수합병 (M&A)을 차례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우리은행은 곧바로 현재 KB금융·신한·하나·NH농협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체제를 5대 금융지주체제로 재편할 수 있게 된다는 평가다.

지주사 전환 절차 ‘순항중’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을 위한 안건을 승인했다.

현재 지주사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올해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지주사 체제 전환 완료 후 현재의 우리은행은 상장 폐지되고 우리은행 지주로 재상장 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재상장 시점은 빠르면 내년 2~3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사회 승인을 통해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게 되면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만 남는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완료 후 보유잔여지분(예보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 18.43%) 매각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달 14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경영협의회를 주재하면서 “하반기 지주사 전환 작업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영업에 매진해 달라”며 지주사 전환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출처=우리은행

주목되는 M&A(인수합병)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내부에서 증권사 인수합병(M&A)후보를 검토하는 등 비은행 부문 확대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 3곳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각 증권사의 장단점 분석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후 자산운용사와 M&A 대상으로 증권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 민영화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을 우리아비바생명 등과 함께 농협금융지주에 패키지로 매각하면서 증권 계열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일등 금융지주를 꿈꾸고 있는 우리은행은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은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한 후, 다른 증권사와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 시너지를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자기자본 4조 원대의 업계 3위 삼성증권 인수를 가적 적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산가 고객 비중이 높아 리테일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은행과 즉각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알짜 증권사를 인수해 단기간에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운 KB금융지주와 NH금융지주 등의 사례도 참고 대상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중소형 증권사를 순차적으로 인수한 뒤 사이즈를 키워나가는 방식도 있지만 몇 개를 붙여봐야 대형사 수준으로 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급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대형사를 인수하는 것이 금융지주사 도약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우리은행

M&A·지주사 완성된 이후...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도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부문 구축 이슈가 완성된 이후 시너지 효과를 거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 71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4%, 직전 분기 대비 2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까지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STX엔진과 금호타이어의 충당금 환입이 진행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다른 은행과 달리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이 같은 우리은행의 탄탄한 실적 성장세는 주가 상승 흐름으로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초 1만3000원대로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만6000원대로 안착한 상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일회적인 실적 개선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추가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내년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본격적인 비이자 수익 증가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당기순익이 2조323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 당기순익은 2조2480억원, 2020년에는 2조27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NIM 개선과 대손비용이 축소되면서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19.9%에서 올해 37.8% 로 예상된다”며 “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서성일 기자 이영선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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