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련 지정학적 긴장 완화되면 韓 거시경제에 긍정적”
“北 관련 지정학적 긴장 완화되면 韓 거시경제에 긍정적”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9.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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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출처=방송 캡처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국내 거시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이틀 뒤로 예정된 평양 방문 특사단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경제연구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거시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서현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경제전망이나 정책 결정 과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부정적으로 연결되는 현상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VKOSPI(Volatility index of KOSPI200)를 10% 높이게 되면 2~3개월 동안 산업생산을 0.3%, 소비자물가을 0.2% 하락시킨다.

VKOSPI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발표하는 변동성지수로 시장상황의 위험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지난 2003~2017년 동안 순수한 외생적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충격을 식별하기 위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이벤트를 선별했다.

이와 함께 이벤트 당일의 환율이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주가 및 환율 변동성의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경우 주가 하락, 원화가치 하락,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 유출, 시장금리 하락, 물가 하락, 산업생산 감소 등의 금융·경제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부연구위원은 “다시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불확실성 충격 발생 2~3개월 후까지 물가와 산업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오는 5일로 예정된 평양 특사단 방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지난 3월 방문단과 동인한 인물들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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