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9.25 화 12:28
상단여백
HOME IPO
[집중분석] 올 상반기 IPO 시장, 중소형 증권사 약진...대형사 부진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이 이른바 빅3로 통하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 부진한 반면, 대신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약진하는 모습이다.

올해 회계감리 및 증시 불확실성 확대 여파가 IPO 시장의 냉각기를 불러오며,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온 IPO 수수료 수익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진한 ‘빅3’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아 상장을 완료한 기업(코넥스 제외)은 5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은 각각 3개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빅3 증권사를 모두 합쳐서 1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사의 상장주관기업 수 21개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이 8개로 가장 많은 주관사를 맡았으며, 한국투자증권 7개, 미래에셋대우 6개로 호황을 맞이했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주관한 넷마블게임즈가 5월,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월 거래를 시작하며 초대어급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는 현재까지 3개 증권사가 주관을 맡아 상장을 완료한 기업 가운데 공모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롯데정보통신으로, 공모금액은 1277억원 규모다.

뿐만 아니라 롯데정보통신은 코스피 상장사로, 인수수수료는 공모금액의 1%에 불과했다. 또 이 수수료를 공동인수자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나누다 보니 미래에셋대우가 받은 수수료는 7억원에 그쳤다.

롯데정보통신을 제외하면 빅3 상장주관사 중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이 없다. 테슬라요건 1호 상장사인 카페24가 513억원, 바이오기업 올릭스가 432억원,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엔지켐생명과학이 431억원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약진하는 중소형사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대형사의 부진, 중소형사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특히, 공동 1위인 대신증권은 IPO 시장에서 지난해 업계 9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5건을 따내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7건)을 이미 넘어섰고 금액도 지난해 전체(12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2300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상반기 상장한 25개사 가운데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5개의 상장주관업무를 맡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애경산업, 에코마이스터, SG(에스지이) 등을, 하나금융투자는 배럴, 링크제니시스 등을 상장시키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신증권은 중소기업 오너를 대상으로 한 VIP 서비스(밸런스 클럽) 제공,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이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IPO 시장동향 세미나 개최 등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증권 등도 한 건씩 상장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하반기 전망은?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IPO 시장 성수기라 할 수 있는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초대어급인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닥 기대주 카카오게임즈 등은 회계감리 이슈로 심사 과정이 지연돼 연내 상장을 장담할 수 없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테슬라 요건 상장에 나선 툴젠은 특허권 논란으로 암초에 부딪혔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으로 증시 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환경도 IPO 시장에 부담이다.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경우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가치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조정이 길어질수록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IPO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IPO 시장은 공모 건수·금액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지만 하반기 들어 코스닥벤처펀드의 신규자금 유입 둔화, 신규 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 대내외 악재로 가라앉은 증시 분위기 때문에 탄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계속 지연된다면 올해는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공모 금액 1조원 이상 기업이 전무한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